pin2.jpg - 0.93 K하회가면극(별신굿탈놀이) 대본

하회가면극(하회별신굿탈놀이)은 하회마을에서 전승되어 오는 전통연극이다. 오랜 세월동안 구비전승되어 오던 하회가면극은 1928년 별신굿을 마지막으로 전승이 단절된 상태에 있었으 나, 1978년 이창희옹의 구술을 바탕으로 대본이 재정리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 덧뵈기>(안동대) 등을 중심으로 다시 이어지고 있다.

아래의 대본은 <덧뵈기>에서 채록한 것으로, 현재 볼 수 있는 여타 채록본에 비해 공연상황 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덧붙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파란 글씨로 된 부분이 공연상황 에 대한 해설인데, 대본만으로도 하회가면극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되게 한다.

1) 강신마당

국사당이는 신을 맞이하는 마당으로서, 먼저 고수단(상쇠, 종쇠, 중쇠, 징, 북, 장고의 순)이 앞에서고, 그 뒤 로 광대들(각시, 양반, 선비, 부네, 중, 할미, 백정, 초랭이, 이매, 주지 2명 : 선비 이후의 순서는 나이 순이며 유동적이다)이 서는데 고수단 앞에는 대광대 2명이 앞뒤로 대를 메고, 그 뒤에 산주와 집사 내지는 유사(내림대를 든)가 선다.

이렇게 마당 밖에서 정렬하면 상쇠가 세마치를 치는 것을 신호로 고수단은 세마치를 치며 모두 마 당안으로 들어간다. 이때 고수단과 광대 모두는 마당을 한바퀴 돌아 지정된 자리에 서게 된다. 이렇게 등장하여 완전히 제자리에 서면 고수단은 상쇠의 신호로서 세마치를 맺는다. 이와 동시에 대광대를 맨 앞으로 산주 내림대를 든 집사가 마당 중간으로 나가며 대광대가 대를 세우고 양 옆에 서고 잡고 있으면 그 앞에 산주와 산주 옆에 집사가 위치한다.

산주가 먼저 대를 향해 재배한 다음 헛기침을 신호로 광대만 (고수는 안친다)재배한다. 산주가 꿇어 앉아서 합장하여 빈다.

산 주 : 해동 조선국 경산북도 안동군 풍천면 하회동 무진생 성황님아 내리소서 내리소서 설설히 내리소서

앉아천리 서서말리 명경천리를 보시는 성황님께서 뭔들 못하시니껴 그저 *와 *가 항상 번창 하게 해주소

(*은 그때의 상황에 맞게 산주 재량으로 빌면 된다)

(마지막에는)내리소서 내리소서 설설히 내리소서

이것이 끝나면 대광대는 방울달린 대를 흔들며(신이 내리는 신호) 산주, 집사는 방울을 대에서 빼어 집사가 든 내림대에 단다. 다시 산주의 헛기침으로써 광대만 재배를 하고나면 대광대, 산주, 집사는 한쪽에 물러서서 탈 받는 것을 지켜본다.

산주가 물러서면 상쇠는 굿거리를 치며 이와 함께 청광대가 중앙으로 나와 탈을 나누어 줄 준비를 한다. 각 광대는 평걸음으로 각시부터 순서대로 나와 자기탈을 받아 제자리에 가서 뒤로 돌아 탈을 쓴다. 모두 다 쓰면 뒤돌아서며 이때 양반의 술령수 소리에 다같이 우우하며 되돌아 선다. 이와 함게 상쇠는 삼채로서 마당을 다시 한 바퀴 돌면 그 뒤를 즉, 장고 뒤를 각 광대는 자기 배역의 걸음걸이 로 마당 밖으로 퇴장한다.

고수단은 제자리에서 다시 정렬해 서며 광대들의 퇴장이 끝날 때까지 친다. 이때 광대 중에 선비. 주 주지 1명, 부네 등은 장고가 있는 쪽으로 퇴장하고, 나머지는 상쇠쪽으로 퇴장한다. 물론 산주, 대광 대, 집사, 청광대는 이때에 적당히 퇴장하면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강신 마당은 끝이난다.


2)무동마당

상쇠가 삼채를 치면 각시가 무동을 하고 마당을 한바귀 돌며, 이때 각시는 양팔을 앞으로 뻗어 손이 어깨에 평해되도록 팔굽을 굽히는 동작도 함께 한다. 각시가 무동을 마치면 상쇠는 삼채를 맺는다.


3)주지마당

주지상쇠가 난타를 치면 양 옆에서 주지가 한쌍 삼베를 덮어쓰고 주지탈을 손에 들고 서로 오른쪽을 향 해서 팔자를 만들어 진행한다. 잔 걸음을 뛰며 함께 크게 돈다(서로 왼쪽 어깨를 스치듯이). 함께 작 은 원을 두바퀴 돌아 서로를 향해 동시에 멈춘다. 서로 대각선 오른쪽을 시작으로 중앙을 향해 펄쩍 펄쩍 뛰며 다가간다. 주지가 넘어지면 초랭이가 나와 잠시 춤을 추다가 주지를 쫓아버리는데 먼저 상쇠쪽에 있는 주지를 쫓아내고 다음에 다른 주지를 쫓아낸다. 그리고 초랭이는 잠시 춤을 추다가 퇴 장한다. 이때 상쇠는 삼채를 멈춘다.


4) 백정마당

상쇠가 굿거리를 치면 백정이 도끼를 들고 칼이 든 망태를 짊어지고 등장하여 한바퀴 돌아 무대 중 앙에 선다. 백정이 하늘을 향해 손짓을 하거나 서면 적당히 상쇠는 굿거리를 맺는다.

백 정 : 아따, 오늘 날씨 한 번 참 좋다. 내사 오늘같이 좋은 날 춤이나 한번 실컷 추다 놀다가 될 따.

말을 마치는 동시에 상쇠는 삼채에 들어가며 백정은 신나게 춤을 춘다. 이때에 소가 등장한다. (삼채 가 시작되면 잠깐 후에 소가 등장한다)백정이 춤추다 말고 소를 발견하고는 소를 향해 손짓을 하면 상쇠는 삼채를 맺는다.

백 정 : 아따, 저놈의 소 불알 한번 참 디게 크다. 내사 오늘 저놈의 소나 잡아서 잔치나 한번 벌 여야 될따. 으하하하

'으하하하' 하면서 적당히 소 앞에 백정이 위치하면 소가 웃는 소리에 성이 나서 웃는 도중에 백정을 힘차게 받아버린다. 백정은 나가 자빠져서 매우 화가난 동작으로 소를 손짓하며 "아니 저놈의 소가"하 면서 도끼를 슬며시 들어 뒤에 숨기고 소를 워워 하면서 진정시킨다. 소가 얌전해지면 백정은 팔을 걷어 올리고 침을 손바닥에 뱉고는 도끼를 휘둘러 소의 머리를 내려친다. 이때 세 번을 치는데 첫 번 째에 앞다리가 내려앉고, 두 번째에 같이 넘어지면서(고수단쪽을 향해)다리를 바르르 떤다. 그리고 세 번째에 쭉 뻗는다. 소가 죽은걸 확인한 백정은 속이 시원하다는 동작으로 소를 내려다보고는 칼을 망 태에서 꺼내어 갈려는 신호와 함께 칼을 치켜들면 상쇠는 삼채를 치며 백정은 이에 맞추어 칼을 간 다. 칼을 다 갈아 소의 배를 두 번 힘껏 가르고 한번 소의 껍질을 가른다. 그후 먼저 염통을, 다음에 불알을 차례로 끊어내어 망태에 담고 관중을 향해 다가와서 염통을 내밀면(혹은 손을 들면) 상쇠는 삼채를 맺는다.

백정.JPG - 8.9 K

백 정 : 샌님들, 염통사소 염통요, 아직 뜨끈뜨끈해서 이대로 썰어가지고 히를 해머도 좋고 불감증 에는 이 소염통이 제일이시데이. 사소, 사. 안살라니껴, 그라마 이 소염통 사먹지 말고 쓸개나 염치없는 양반들 이거 사 넣어보소. 사람꺼 보다가 훨씬 커서 오를없는 양반 오즐 생긱고, 염 치없는 양반 염치 생기니데이. 사소 사. 이래도 안살라니껴. 그라마 염통 사먹지 말고 진짜 우랑사소 우라용.(관중들의 반응을 보고) 우랑이 뭔도 모르니껴. 소불알 말이시더 소불알. 이 거 먹으마 양기에 역시 좋으니데이. 늙은 양반 젊은 마누라 둘씩 데리고 살라카마 이 소불알 아이고는 안되겠시데이. 자, 사소, 사.

아 공자도 자식 놓고 살았니데. 자식 볼라카마 이 소불알 아이고는 안되겠시데. 사소, 사.

아따, 지 돈주고 지 양기 돋굿는데 남의 눈치는 말라고 보니껴. 사소, 사. 이래도 안살라니껴.

아따, 그 서푼어치도 안되는 양반 체면 때문에 오늘 장사 망했다. 망했어. 오늘 장사도 안되 고하이 내사 춤이나 실컷 추고 노다 가야될따.

이와 동시에 상쇠는 삼채에 들어가며 잠시 상쇠의 난타소리에 의해 백정이 놀라서 퇴장한다.(이상의 대사에서 백정은 상황에 따라 대사를 더욱 중가시킬 수도 있다. 관중과의 친밀한 대화가 중요하다.)


5) 할미마당

(베틀을 준비해서 먼저 마당안에 둔다)

상쇠가 길메구를 치면 할미가 허리를 굽히고 궁둥이를 흔들며 허리 쪽박을 차고 등장한다. 마당을 한바퀴 돌아 이미 설치된 베틀에 앉아 신세타령조의 베틀가를 부른다. 상쇠는 할미가 베틀에 앉아 앉 을께를 허리에 대고 작동하려하면 길메구를 맺는다.

할 미 : 춘아춘아 옥단춘다 성황당에 신령님내 시단춘이 춘일련가

시집간지 사흘만에 이런일이 또있는가

열다섯살 먹은나이 과부될줄 알았으면 시집갈년 누이런가

바디잡아 치는소리 아구답답 내팔자야

베틀다리 두다리는 서방다리 두다리요

내 다리 두다릴랑 쌍을지은 네다릴세

바디잡아 치는소리 우리낭군 목소리요

살림살이 어떤가베 에고에고 묻지마소

시집온날 입은치마 분홍치마 눈물되고 다홍치마 행주되네

삼대독녀 외동딸이 시집간지 사흘만에

저양반대 시종살이 시종살고 얻은삼을

짜투리고 어울쳐도 삼시세때 좁싸래기

사흘염천 긴긴해를 허리매고 배가고파

저선비댁 시종살이 디리썩썩 내리싹싹 독수공방 밥먹이나

바디잡아 치는소리 모질삶은 잘도간데이

베틀가가 끝나면 관중 중의 1명(산주가 대신해서)이 말하기를

관 중 : 할마이 할마이 비는 다 짰나?

할 미 : 비는 다 짰다마는 .

관 중 : 할마이, 어제 장에가 사온 청어는 다 먼나?

할 미 : 어제 너녁에 영김 한 마리, 내 아홉 마리 오늘 아직에 내 아홉 마리 영감한마리 한두름 다 머 짠나

관 중 : 에라 이 할망구야. 그래 처머싸이께네 맨날 쪽박이나 차고 동냥이나 해쳐먹지

할 미 : 에끼 이 놈아.

하면서 손가락질을 해보이며 베틀에서 나와 쪽박을 해들고 동냥을 나선다. 이때 상쇠는 할미의 손가 질을 신호를 세마치에 들어간다. 할미는 춤을 추어 보이고 동냥을 하다가 돈을 주면 인사를 하고 안 주는 사람에게는 삿대질을 하면서 퇴장, 이때 상쇠는 맺는다.


6) 파계승 마당

중상쇠가 길메구를 치면 오금춤을 요염하게 추며 부네가 등장한다. 마당 중앙에 오면 갑자기 오줌이 마련 동작을 취하며 적당한 장소를 택해 놓고 좌측에서 서너발 가서 망을 보고(이때 반대편에서 중이 큰 걸음으로 등장)다시 되돌아와 치마를 들씨고 오줌누는 동작을 취한다.

이때 중은 합장을 하고 뒤를 돌아 걸으려하다가 이 장면을 보고 헛기침을 한다. 이 헛기침엔 부네는 누다 말고 뒷걸음질러 멀찌감치 중의 반대쪽으로 피하며 상쇠는 중의 헛기침이 끝나는 동시에 천둥 벼락 장단을 쳐준다.

중이 오줌 눈 장소에 허겁지검 음흉한 동작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오줌을 확인하고는 좌측과 우측에 서너발씩 나가서 좌우를 살피고 다시 제 자리에 와서 좌우를 보고는 삿갓을 뒤로 제키고 양산을 땅 에 대고 코를 땅에 대며 엎드려 냄새를 맡고는 끊어앉아 허리를 제키고 음탕한 웃음을 짓는다.

다시 오줌을 양손에 끌어모아 일어나서 냄시를 맡고는 손을 뿌리치고 털고는 다시 부네 반대쪽에 가서 합장을 하려다가 부네쪽을 보고는 음흉하게 성큼 다가가서 얼굴을 보려하면 부네가 얼굴을 돌 리(3번쯤, 이때 중과 부네는 자기네들 끼리의 양속을 통해 호흡이 일치해야 한다)하다가 급기야 중이 부네의 어깨를 툭친다. 이에 놀라 뒷걸음으로 저만치 가면 중이 같이 놀자는 동작을 하며, 부네는 먼 저 춤을 춘다. 이때 상쇠는 세마치에 들어간다.

중이 무릎을 탁치면서 부네에게 끌어 안 듯이 감싸며 부네와 어울려 놀면 초랭이가 멋도 모르는채 등장하며 춤추다가 이 장면을 보고 손가락질하며 놀리면서 중이 부네를 옆구리에 차고 퇴장한다. 이 때 상쇠는 맺는다.

초랭이가 이꼴을 보고는 "중하고 부네하고 노는 세상인데 나도 춤이나 싫컷추고 가야될따"하면 상쇠 는 세마치 장단.

이러다가 부네의 신발이 떨어져 잇어 초랭이는 춤을 추다가 신발을 보고는 발로 살짝 차고보고 손 으로 살짝 만졌다가 폴짝 뛰다가 아무 이상 없는 듯이 손에 들고 애지중지 하다가 관중에 간다. 이때 상쇠는 맺는다.

초랭이 : 이거 이뿌지요. 이거 주까요? 안되니더. (이렇게 두 번 정도 하다가 품속에 넣고 이매를 부른다) 이매야, 이매야 이누마야. 빨리 나온나 이누마야.

이 매 : 왜 그노 이누마야.(이매가 말을 마치자 마자 상쇠는 길매구 장단)

이매가 마당 중간에 나와서 초랭이가 이매의 어깨를 툭툭치거나 잡아끌면 상쇠는 맺는다.

초랭이 : 이매야, 이매야 이누마야.

이 매 : 니는 왜 임마야 맨날 절뚝절뚝 그노 이누마야. (하면서 초랭이의 흉내를 내다가 넘어지면서 엉덩이를 땅에 박는다) 아구 궁디야. (하면서 궁둥이를 만진다)

초랭이 : 아이구 이 병신아. 빨리 일어나라 이누마야. (하면서 부축하여 일으킨다)

이때 이매는 초랭이 부축을 한번쯤 뿌리치면서 계속 궁둥이를 만질 수도 있고 그대로 일어나도 무 방하다.

초랭이 : 이매야, 이매야 이누마야

이 매 : 왜 그노 이누마야. (하며 엉뚱한데 보다가 초랭이쪽으로 얼굴만 바보스럽게 돌린다)

초랭이 : 아까 있잖나, 중놈하고 부네하고 춤을 요래요래 추다가(중춤 흉내) 내가 오이께네 저짜로 안갔부랬나.

이 매 : 흐흐흐흐, 우습다 우스워. (하며 무릎을 친다)

*초랭이는 말을 빠르게, 이매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초랭이 : 이매야, 이매야 이누마야.

이 매 : 왜그노 이누마야.

초랭이 : 중놈하고 부네하고 노는 세상인대 우리도 춤이나 실컷 추고 노다 가는데 어떻겠노. (하며 춤추는 동작)

이 매 : 그래, 그래, 좋다, 좋아. (하며 끄떡뜨덕 손뼉친다)

말을 마침과 동시에 상쇠는 세마치. 이매가 초랭이 쪽으로 찌우뚱 거리며 리듬에 맞추어 걸어가다가 초랭이가 그 뒤쪽으로 걸어가면 초랭이를 찾기도 하며 관중들과 장난치기도하는데 초랭이는 마당의 공간을 전부 활용하면서 다시 초랭이를 따라가며 이 동작을 한두번 반복. 초랭이가 적당히 세마치의 장단에 맞추어 이매의 어깨를 치면 상쇠는 세마치를 끝맺는다.

초랭이 : 이매야, 이매야 이누마야. (하며 주위를 맴돈다)

이 매 : 왜그노 이누마야. (하며 고개를 좌우로 느리게 돌린다)

초랭이 : 우리끼리만 노께 아니라 너 집에 선비하고 우리집에 양반하고 나와 싸움이나 시켜보는게 어떻겠노?

이 매 : 좋다, 좋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면 상쇠는 세마치)

초랭이가 양반을 찾으려고 그 반대쪽으로 가서 서성이면 이매는 선비의 반대쪽으로 가다가 털썩 주 저앉아 이도 잡고 긁기도 한다. 이매가 퇴장할 즈음 &#49597;랭이는 양반을 찾아서 그 앞에 서면 상쇠는 세 마치를 맺는다. 위 대목은 파계승 마당에서 양반 선비 마당으로 넘어가는 다리역할로서 완전히 어느 한마당의 내용상에 속하지 않는다.


7) 양반 선비 마당

등장인물 : 양반, 선비, 소랭이, 부네, 백정, 할미, 별채

복장-: 양반 : 정자갓을 쓰고 부채를 듬

선비 : 등에 담뱃대를 꽂고 유건(유건)을 씀

초랭이 : 양반 어른요, 양반 어른요, 빨리나와보소

하면 양반은 상쇠쪽, 선비는 장고쪽에서 부채와 낭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 있다가, 헛기침과 동시에 큰 걸음으로 등장한다. 이때, 상쇠는 굿거리 장단을 친다. 양반, 선비는 서로의 왼쪽을 향해 걷는데, 서로 마주치기 2미터 앞에서 서로의 얼굴을 살펴보다가 헛기침과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그후, 관객 을 향하여 서는데, 이때 간격을 약 2미터 정도면 알맞다.

초랭이는 양반의 위치를 잡아주고 부네에게 다가가 부네의 엉덩이를 치면 상쇠는 굿거리 가락을 맺 는다.
양반

초랭이 : (양쪽을 번갈아 보다가 양반을 향해) 양반어른요. (2번 해도 무방) 나온 김에 인사나 하소

양 반 : (헛기침과 함께 선비쪽으로 몸을 약간 돌려서) 여보게, 선비, 우리 나온 김에 통성명이나 하 시더. 어흠

양반과 선비는 서로를 향해 큰절을 한다. 이때 초행이가 재빨리 양반에게 가서 궁둥이를 양반의 머리 에 대며 선비쪽을 향해

초랭이 : 헤헤헤헤, 니 왔니껴.

양 반 : (부채로 초랭이의 궁둥이를 올려 치면서) 어허, 에끼 이놈아. (하면 초랭이는 풀쩍 뛰어난 다)

선 비 : (이꼴을 본 선비는 화가나서 초랭이를 가리키며) 어허, 저놈의 초랭이가 버릇이 없네요. 어 흠.

양 반 : (미안하듯이) 암만 갈채도 안되는걸 낸들 별도리가 있나.

선 비 : (삿대질을 하며) 아니, 그래 가지고 이마에 대쪽같은 것만 쓰면 양반이라카나. 어흠.

양 반 : (약간 노기띤 목소리로) 아이 그래, 내가 양반아이면 머로. 여기에 내보다 더한 양반이 어 디 있노. 어흠.

초랭이 : 헤헤헤 지도 인사 내도 인사, 인사하긴 마찬가진데 뭔 상관이껴.(하며 양반 앞에 다가선다. 또 나오며 삿대질을 한다.)

양 반 : (초랭이를 쫓아내며) 어허 이놈이.

선 비 : (양반쪽을 향해 삿대질을 못마땅하듯이 하고는 뒤쪽을 향해 한쪽 팔을 젖히며) 야야, 부네 야.

부 네 : 보옥. (하면서 선비뒤에 위치했다가 쪼르르 달려와서 선비위 귀에 대고 교태스럽게 '보옥'하 면 선비는 놀란 시늉을 하며)

선 비 : 오냐. 부네라. (하며 손을 어깨에 대며 주므르라는 시늉을 한다)

초랭이는 이 장면을 보고 양반에게 다가가서 양반을 세 번 부르는데 오른쪽부터 "양반 어른요" 하면 양반은 천천히 몸을 돌려 초랭이 있는 쪽을 더듬고 초랭이가 다시 좌측에 가서 좀더 세게 부르면 양 반은 다시 몸을 돌리고 다시 초랭이가 우측에 가서 더 큰 소리로 땅을 치며 양반을 부른다. 양반은 노기 띤 목소리로

양 반 : 어허, 이놈의 초랭이가 왜이리 수답노.

초랭이 : 양반어른요. 어깨주물러 주까요?

양반은 고개를 끄덕이고 부채를 친다. 초랭이는 부네가 주므르는 꼴을 다가가서 배우고는 양반에게 한두번 곱게 주무르다가 느닷없이 팔과 다리를 양반의 등에대고 어깨를 내리 눌리면

양 반 : 아이구, 이놈아. 어깨부러질따. (하며 부채로 초랭이를 올려치고 초랭이는 폴짝 뛰어 달아난 다. 다시 초랭이가 다가와서 좌윽에 가서)

초랭이 : 양반어른요. (하면 양반은 천천히 부채로 초랭이 있는 쪽을 더듬고 초랭이가 다시 좌측에 가서 좀 더 세게 "양반어른요"하면 양반은 다시 초랭이가 우측에 가서 큰 소리로 땅을 치며 "양반어른요"한다. 이렇게 3번 반복하고 나면)

양 반 : 아니, 이놈이 오늘따라 왜이리 수답노. 어흠. (하며 수염을 만지거나 적당한 동작을 취한다)

초랭이 : 아까 있잖니껴, 중놈하고 부네하고 춤을 요래요래 추다가 (중춤 흉내) 내가 오니께네 저짜 로 도망을 안가뿌랬니껴.

양 반 : 허허, 망측 할 세상이로다. (못마땅한 표정)야야 초랭아---(하며 초랭이쪽으로 손을 뻗으면)

초랭이 : (쪼르르 다가서며) 야---

양 반 : 이놈, 거기서 촐랑대지 말고 (선비쪽을 가리키며) 저 짜 있는 부네나 불러 오너라.

초랭이 : 야. (선비쪽에서 부네를 찾으며 선비를 놀리다가 양반뒤에 부네가 있음을 확인하고는) 부네 여 왔잖니껴.

부네가 쪼르르 다가서며 "보옥"하면

양 반 : (놀라는 시늉을 하며) 아이쿠, 깜짝 놀래라. 오냐 부네라.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부채로 어 깨를 두드리면 부네는 양반의 어깨를 주무르기도 하고 머리에 있는 이도 잡는다. 이때에 초 랭이는 선비를 놀리다가 부네가 이 잡는 것을 보고는)

초랭이 : 아이고 양반도 이가 다 있나? (하면 선비는 양반을 향해 일어서며)

선 비 : 예끼, 저런 고얀지고. 어흠. (혼자 독백을 하듯이 작게 양반을 가리키며)

양 반 : (선비를 외면하다가 부네를 감싸듯이 팔을 벌리며) 오냐, 부네라. 우리 춤이나 한번 추고 놀 아 보자.

상쇠는 이와 함께 삼채에 들어가면 양반은 부네를 감싸듯하고 놀며 초랭이는 촐랑거리고 선비는 성 이 나서 그저 장단에 잠깐 어울리고 있으면, 초랭이가 다가와 선비를 놀리는데 선비는 초랭이를 쫓아 보낸다. 단, 주의할 것은 극적 진행상의 편의를 위해 양반, 선비, 부네가 어울릴 때 적당히 어울리다가 부네는 무시하고 앞쪽을 보고 춤을 추면 부네도 이 틈을 이용해서 양반 선비를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추는 것이다. 그리고 초랭이는 될 수 있는 한 부네가 놀고 잇는 반대쪽의 양반 혹은 이렇게 선비가 부네와 어울리면 초랭이는 양반에게 이 사실을 고하고 바야흐로 싸움의 시초를 마련하는데 멋모르고 앞을 향해 춤을 추면 양반은 이 모양을 보고는 잠시 생각 나는 듯 하더니 선비를 향해 성큼성큼 걸 어가서 선비를 데리고 한쪽에 가서 거짓말을 하고 선비를 한눈 팔게 한 다음 부네와 어울린다. 양반 이 선비를 속일 때 초랭이는 부네에게 수작을 걸어 장난질 하고 있으면 양반이 다가와서 초랭이를 쫓고 부네와 논다. 초랭이는 이 사실을 선비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치며 알리면 선비가 벌컥 화를 내 며 손가락질을 하면 상쇠는 동시에 삼채를 마치며 이때에는 특히 호흡이 맞아야 한다.

선 비 : (손가락질을 하며 혼잣말로) 아니 저 저 요망할 기집년을 봤나. 아니 저놈의 양반이. (큰소 리로 들으라며) 여보게 양반, 자네가 감히 내 앞에 이럴수가 있는가. 어흠. (하고 고개를 숙이 고 양반을 외면 하듯이 선다)

양 반 : (선비를 향해서) 아니 그럼 자네 지체가 나만 하단 말인가. 어흠.

선 비 : 아니 그럼, 자네 지체가 나보다 낫단말인가. 어허.

양 반 : (뻐기며) 암, 낫지 낫고말고. 어험.

선 비 : (화난 목소리로 양반을 향해) 낫긴 뭐가 나. 어디 한번 말해 보게.

양 반 : (선비쪽으로 돌아서 약간 걸으며 자랑스럽게 ) 나는 사대부의 자손일세. 어흠 (다시 돌아온 다)

선 비 : (놀라며) 아니, 뭐뭐 사대부? 나는 팔대부의 자손일세. 어흠. (퉤이)

양 반 : 아니, 뭐 뭐 팔대부? 아니 그래, 팔대부는 뭐로? 어허이.

선 비 : (여유있게) 팔대부란 사대부의 갑절이지. 어흠 (뻐긴다 : 말 싸움에 이길때마다 계속 반복)

양 반 : (화를 내며 고개를 돌렸다가) 어흠, 여보게 선비 우리 할뱀은 문하시중을 지내셨거든. 어흠. (뻐기며 돌아온다. 서로 말씀에서 이길 때마다 반복한다)

선 비 : 아니 뭐 뭐라꼬, 문하시중? 그까짓 걸 가기고. 우리 할뱀은 문상시대였다네. 어흠.

양 반 : 어허, 아니 뭐 뭐 뭐. 문상시대? 어허, 아니 그래 그건 또 뭐로?

선 비 : 문하보다는 문상이 높고, 시중보다는 시대가 크다 이 말일세. 어험.

양 반 : (화를 내며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아니 그래, 지체만 높으면 제일인가?

선 비 : 아니 그럼 또 뭐가 있단 말인가?

양 반 : (머리를 부채로 두들기며) 학식이 있어야지 학식이. 나는 사서삼경을 다 읽었네. 어흠.

선 비 : 아니 뭐라고. 사서삼경? (잠시 생각하듯이 하다가) 아니 뭐 그까짓걸 가지고. 나는 팔석육경 을 다 읽었네.

양 반 : 아니, 도대체 팔서는 어데 있으며 대관절 육경은 또 뭐로?

초랭이 : (쪼르르 뛰어와서 양반 앞으로 다가서며) 난도 아는 육경 고것도 모르니껴? 팔만대장경, 중 의 바라경, 봉상의 앵경, 약국의 길경, 다 큰 처녀의 월경, 이 머슴놈의 세경 말이시더, 세경. (초랭이가 육경을 외울 때 처음의 양반 앞에서 그리고 다음엔 선비 앞에서 이렇게 반복을 하 는데 이 때마다 고개를 돌리거나 초랭이를 내 쫓는다. 한편 선비는 고개를 끄덕끄덕 해주며 맞다고 해준다. 초랭이가 육경을 하나씩 할 때마다 상쇠는 덩 기닥쿵 따를 쳐준다)

선 비 : 아니 그래, 저것들도 아는 육경을 양반이라카는 자네가 모른단 말인가? 어허이. (하며 기세 등등)

양 반 : (풀이 죽어 목소리를 가다듬어) 여보게, 선비 우리 싸워봤자 피장파장이께네 저 짜 있는 부 네나 불러 우리 춤이 추고 노시더. 어험.

선 비 : 암, 좋지 좋아. 야야 부네야.

상쇠는 삼채를 치고 양반과 선비, 그리고 부네는 어울려 춤을 춘다. 초랭이도 같이 춤을 춘다. 양반 과 선비는 서로 번갈아 부네를 차지하려고 은근히 다투다가, 선비가 부네를 빼앗아 온다. 이때 양반은 모르고 있다가 초랭이가 양반 앞에서 춤을 출 때 초랭이를 쫓아 내면서 부네가 선비하고 놀고 있음 을 본다. 이때부터 양반과 선비는 서로서로 부네를 빼앗아 춤을 추는데, 부네가 선비에게 있을 땐 양 반에게 초랭이가, 부네가 양반엑 있을 때는 선비에게 초랭이가 다가가 춤을 춘다. 양반과 선비는 모두 초랭이를 쫓으며 서로 부네를 빼앗아 온다. 양반이 다시 부네를 빼앗겼을 때 할미가 등장하며 앙반 앞으로 와서 춤을 추다가 양반은 처음에 모른척 춤을 추다가 할미를 무대 가운데로 내 쫓는다. 양반 은 할미를 내쫓고 부네를 빼앗아 온다. 할미는 다시 선비에게 다가가 같이 어울려 춤을 춘다. 잠시후 선비는 할미를 내쫓고 다시 부네를 데리고 온다. 이때 백정이 등장하고, 쫓겨난 할미는 양반, 선비 욕 을 하며 마침 초랭이와 만난 쫓겨난 얘기를 하다가 같이 어울려 춤을 춘다. 백정은 잠시 춤을 추다가 이 꼴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이 때 상쇠는 가락을 맺는다)
부네

백 정 : 아따, 꼬라지 한번 참 좋다. 자, 샌님들. 알 사소 알.

양 반 : 어허, 아니 이놈 한참 신나게 노는데 알이라니. (백정에게 삿대질을 하며)

초랭이 : (양반 앞으로 다가서며) 헤헤헤 알도 모르니껴. 새알, 불알, 달걀, 아 대감님의 통부랄 말이 시더. 헤헤.

양 반 : (초랭이를 쫓아내며) 아니, 이놈이. 어허.

백 정 : 맞다 맞아. 소부랄 말이시더.

선 비 : 어허, 이놈이 쌍스럽게 우랑이나 안살테니 썩 물러가거라.

백 정 : (잠시 생각을 하다가 ) 자 샌님들, 이거 먹으마 양기에 억시 좋니데이.

양반과 선비는 양기란 소리에 잠시 놀랬다가 선비가 먼저 달려든다.

선 비 : 어허 그라마, 내가 사지.

양 반 : (백정에게 다가가며) 어허, 아까 야가 내보고 먼첨 사라했으이께네 이부랄은 내부랄일세.

선 비 : 어허, 내불랄일세.

양반과 선비는 서로 소불알을 잡아 끌며 다투다가 (이때 양반, 선비의 목소리는 점점 커진다) 결국 백정은 소부랄을 놓으며

백 정 : 아이고, 내 부랄 터지니데이.

함과 동시에 난타가 울리고 각 배역들은 자기 자리에 돌아간다. 이때 할미가 앞으로 와서 떨어져 있는 소부랄을 주워서 툭툭 털며

할 미 : 이 소부랄 하나 가지고, 양반은 지부랄이라 카고, 저 선비도 지부랄이라 카고, 저짜 저 백 정놈도 지불라이라 카이 대체 이 소부랄은 뉘 부랄이로 뉘 부랄. 내 육십평생 살았다마는 이 소부랄 가지고 싸우는 꼬라지는 처음 봤다 처음 봤어 이놈들아.

할미가 자기 이름을 부를 때마다 각 배역은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와 동시에 상쇠는 산채를 치 며 배역은 난장을 틀며 춤을 춘다. 이때 부네는 양반과 선비 사이를 왕래하며 춤을 춘다. 부네가 선비 에게 돌아가 있을 때 별채(이매)가 등장한다. 별채가 "환재 바치시오"하고 두 번을 외치면 각 배역들 은 제자리에서 가만히 소리를 확인하다가 세 번째 소리가 나면 난타와 동시에 별채는 각 배역을 잡 으러 다닌다. 난타소리에 모두 벌벌 떨며 우왕좌왕하며 있으면 부네가 먼저 선비를 데리고 퇴장하고 초랭이는 양반을 끌며 퇴장한다.

할미를 뺀 나머지 백정은 중간에 혼자 퇴장하고 할미는 마당을 한두바퀴 정도 더 도망을 다니고 별 채는 계속 할미뒤를 쫓아다닌다. 할미가 퇴장하면 이 마당을 끝이난다.


8)혼례마당

초랭이는 양반 선비 마당이 끝이 나면 장고 한 개와 술과 잔을 가지고 나와 마당 중앙에 갖다 놓는 다. 양반은 장고 뒤에서 사회를 보고 양반 오른쪽에 선비가 서고 왼쪽에 각시가 할미와 부네의 부축 을 받으며 서 있는다. 선비는 낭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다. 초랭이는 가운데에서 시중을 들고 이 매도 나와 장난을 친다. 진행은 양반이 맡고 양반의 말에 따른다.
신방

양 반 : 신랑 출 (신랑이 한 발짝 앞으로 나온다)

신부출(신부가 한발짝 앞으로 나온다)

서동 부서 (신랑이 다시 두어발짝 앞으로 나온다)

서부 서서 (신부가 다시 두어발짝 앞으로 나온다)

부선 재배 (신부가 먼저 신랑에게 두 번 절 한다.)

서답 일배 (신랑이 신부에게 한 번 절한다)

시자 침주

초랭이가 잔에 술을 따르어서 신부에게 먼저 권하고 신부는 이것을 거절하여 신랑에게 보내면 초랭 이는 잔을 장구 위로 들어서 신랑에게 가져다주면 신랑은 이를 마신다. 다시 잔에 술을 채워 신랑에 게 가져다 주면 신랑은 거절하고 신부에게 보낸다. 이때 초랭이는 술을 장고 밑으로 하여 신부에게 가져다 주면 신부는 이를 마시고, 마신 후에는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양 반 : 예필

이 소리와 함께 상쇠는 풍물패를 이끌고 삼채를 치면서 신랑, 신부 주위를 돈다. 양반, 초랭이, 이매, 할미, 부네는 퇴장은 신랑은 신부를 데리고 마당 중앙으로 데리고 온다.


9)신방마당

신랑은 신부를 앉혀서 먼저 신부의 신발을 벗기고, 다음에 옷고름을 풀은 다음 신랑은 신부를 안고 쓰러진다. 잠시 후 다시 일어나 신발과 옷을 입혀주고 같이 퇴장한다.

상쇠는 잠시 후에 대열을 정비하고 가락을 맺는다. 상쇠가 대열을 정비하면 모든 배역들은 처음에 등장했던 순서대로 다시 마당에 들어온다. 탈을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후에 다시 탈을 청광대에 게 돌려 준 후에 관중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난장을 튼다.

이것으로서 전 마당이 끝이 난다.